[시사일보=김영근 기자] 의정부시장 선거에 나선 김원기 후보를 둘러싸고 과거 정치 행보와 최근 활동 사이의 불일치가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2021년 이낙연 후보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했던 사진이 재조명되면서 ‘정치적 변신’ 비판이 불거졌다.
김 후보는 2021년 9월 30일 경기도의회 앞에서 진행된 집단 지지선언에 참여해 공개적으로 이낙연 후보를 지지한 바 있다. 당시 행사에는 경기도 31개 시·군 광역·기초의원 1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이 장면은 주요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단순한 과거 기록이 아니라 “공개적 정치 선언이자 유권자와의 약속”으로 평가한다. 한 관계자는 “사진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명백한 정치적 선택의 증거”라고 말했다.
문제는 최근 김 후보의 행보다. 현재 그는 당내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친명 핵심 그룹’으로 분류되며 활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지역 정치권에서는 “친낙에서 친명으로 급격히 이동한 것은 사실상 완전히 다른 정치 노선”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내 일부 인사는 “공개 지지선언은 정치적 계약과 같다”며 “설명 없는 입장 전환은 신뢰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당원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한 당원은 “경선 때는 이낙, 지금은 친명 핵심 행세… 정치적 신념보다는 권력 흐름을 따른 전형적인 줄서기 정치”라고 평가했다. 다른 당원은 “과거 친낙 인사가 현 정권 핵심 세력과 함께하는 모습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책임 정치의 부재를 지적했다.
논란은 내부 계파 갈등으로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김 후보가 같은 당 소속 안병용 후보를 겨냥한 행보를 보이는 점이 계파 충돌의 불씨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친낙→친명→내부 공격’의 이중적 행보로 해석하며, 당내 갈등 확대의 신호로 보고 있다.
결정적 쟁점은 해명 과정에서 발생했다. 김 후보 측은 SNS에 “지지선언은 지역 국회의원 지지에 따른 것이며 시·도의원들이 일괄 참여한 것”이라고 게시했다가 이를 돌연 삭제했다. 정치권은 해명을 지운 사실 자체를 더 큰 문제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해명을 지운 것은 스스로 논리를 부정한 셈으로, 공천 적합성과 정치 신뢰 모두에 치명적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검증 △계파 갈등 △유권자 신뢰 문제 등 ‘3중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정치인의 노선 변경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그에 대한 명확한 설명과 책임이라는 점에서, 김 후보의 향후 대응이 선거 판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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