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쇼 사기 속지 마세요"…공공기관 협력에 피해 '제로'안산상록경찰, 시청·소방서·산하기관과 홍보…신규 사건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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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산상록경찰서 서한문. [안산상록서 제공] © |
"고시원이죠? 소화기 설치하셔야 하는데, 이쪽으로 대금 보내주시면 됩니다."
지난달 27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소재 고시원에 안산시청 소방예방과장을 사칭한 사기범이 전화를 걸어 자신의 명함을 보내주며 한 말이다.
피해자는 이 말에 속아 소화기 대금 700만원을 편취당하는 낭패를 봤다.
안산상록경찰서 수사과에는 이 사건을 비롯해 지난 한 달간 총 10건의 '노쇼(No-Show)' 사기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액만 1억원이 넘었다.
경찰은 노쇼 사기의 폐해가 심각한 것으로 보고, 지난달 24일 안산시청을 비롯한 유관기관이 모인 자리에서 대책 마련 회의를 했다.
이들은 회의 끝에 관내 업체 및 단체 등을 상대로 홍보를 하는 것으로 첫걸음을 떼기로 하고, 안산상록경찰서장 명의의 서한문을 제작했다.
안산시는 노인복지과에 요양원, 관광과에 숙박업소나 미술관, 복지정책과에 사회복지관이나 재향군인회를 맡도록 하는 등 각 과 기능에 따라 대상을 선정해 홍보하도록 지시했다.
이로써 상록구 뿐만 아니라 단원구까지 안산시 내 등록업체 4천848곳, 관련 단체 414곳에 서한문을 포함한 노쇼 사기 예방 홍보물이 전달됐다.
일부 동에서는 거리 캠페인을 하며 상인들을 만나고, 외식업체 협회 등을 대상으로도 관련 설명을 했다.
안산소방서와 안산상공회의소, 그리고 안산에 위치한 경기도 산하기관인 경기테크노파크 등도 동참했다.
그 결과 홍보를 시작한 지난 2일 이후 19일 현재까지 안산상록경찰서에 신규로 접수된 노쇼 사기 피해 신고는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공공기관이 협력해 피해 '제로화'에 나서 실제 성과를 거둔 사례라고 자평한다.
박종만 안산상록경찰서 수사과장은 "노쇼 사기의 피해는 돈을 떼인 음식점 사장 등 피해자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이름을 도용당한 공공기관에도 전가된다"며 "대책회의 참석 기관들은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이 요구되는 공공기관이 노쇼 사기로 인해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 모두 공감하면서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