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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동남권 오래가게 13곳 첫 선정… 빌딩숲 속의 옛 풍경

강남‧서초‧송파 등 오래가게 13곳 선정해 ‘재발견’ 테마 4가지 여행코스 로 제안

박세태 기자 | 기사입력 2021/12/06 [13:54]

서울시, 동남권 오래가게 13곳 첫 선정… 빌딩숲 속의 옛 풍경

강남‧서초‧송파 등 오래가게 13곳 선정해 ‘재발견’ 테마 4가지 여행코스 로 제안

박세태 기자 | 입력 : 2021/12/06 [13:54]

2021년 서울 오래가게 위치


[시사일보=박세태 기자] 거대한 빌딩숲에 둘러싸인 화려한 강남역 골목에도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개성 넘치는 오래된 가게들이 많다. 골목 어딘가에, 시장 상점 사이에, 산책로에, 감성 가득한 거리에 위치해 주변과 함께 즐기기 좋은 추억의 장소들이다.

서울시는 강남구 · 서초구 · 송파구 등을 비롯한 동남권 지역의 13개 새로운 오래가게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첨단과 옛 모습이 공존하는 지역들이다. 오래가게는 한자어 노포(老鋪)의 다른 이름으로, ‘오래된, 그리고 오래 가길 바라는 가게’를 뜻한다.

시는 서울 전역의 105곳의 오래가게를 운영 중인데 이어, 동남권 지역에서 오래가게를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 오래가게는 서울지역 내 30년 이상의 역사를 가졌거나, 2대 이상 대를 잇는 곳 또는 무형문화재 등 명인과 장인이 기술과 가치를 이어가는 가게들 중 시민과 자치구, 전문가의 추천과 현장 확인을 거쳐 선정된다. 그동안 서울 전역에서 순차적으로 선정되어 현재 총 105곳이 운영 중이다.

이번에 선정된 동남권 중심의 오래가게 13곳은 강남구 5개소(만나당, 만나분식, 모퉁이집, 상신당, 젬브로스) · 서초구 5개소(두성종이, 서우제과, 이화명주, 힐스트링) · 송파구 1개소(명가떡집) ▴구로구 1개소(진선오디오) · 동작구 1개소(애플하우스) 이다.

기본 조사와 자치구 협의, 오래가게 찾기 이벤트 등을 통해 추천된 총 1,201개 후보 중 13곳이 최종 선정되었다.

시는 이번에 선정한 동남권 13개 오래가게를 ‘재발견:Old meets New(옛 것과 새로운 것의 공존)’을 이라는 테마 아래 숨은 이야기를 탐방하는 4가지 코스로 제시했다. 강남의 재발견 · 시장의 재발견 · 산책의 재발견 · 감성의 재발견이다.

‘강남의 재발견’ : 강남역과 신사동 가로수길의 또 다른 얼굴을 찾아 나선다. 88년부터 운영 중인 ‘모퉁이집(분식)’의 매콤한 어묵 김밥을 먹고 복합문화 공간 일상비일상의틈 4층에 위치한 필름로그에서 필름카메라를 구입 후 레트로 감성으로 강남역 골목을 누빌 수 있다. 결혼과 같은 인생의 중요한 일을 맞이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기운을 북돋아 주었던 ‘상신당(도장)’과 ‘젬브로스(보석세공)’, ‘만나당(한과)’도 곳곳에 숨어 있다.

‘시장의 재발견’ : ‘어디가 제일 맛있어요?’ 질문이 통하지 않는, 자부심 높은 가게들이 모임 시장과 상가로 떠나는 코스. 오랫동안 변함없는 맛을 유지해 온 은마상가 ‘만나분식(분식)’은 단골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새롭게 단장한 잠실의 새마을시장에는 주먹만한 대왕찹쌀떡의 ‘명가떡집(떡)’이 위치하고 있다. 옛 장수흑염소 간판을 그대로 두고 운영하는 퓨전 와인바 등도 함께 즐기면 일석이조다.

‘산책의 재발견’ : 최근 핫한 커피전문점로 인기 끄는 방배사이길과 내방역 인근은 주말 여유로운 산책의 시작점이다. 산책을 나서기 전 ‘애플하우스(분식)’에서 무침만두로 배를 채우고, ‘서우제과(전병)’ 마늘 누룽지과자를 준비하자. 서리풀 공원과 몽마르뜨 공원을 건너 천천히 걷다보면 서래마을에 다다른다. 프렌치 감성의 가게들 사이로 오랜 시간 외국인까지 단골로 만든 한복 전문점 ‘이화명주(한복)’가 되려 이국적이고 재미있다.

‘감성의 재발견’ : 예술의 전당이 위치한 서초구에는 ‘힐스트링(양악기)’과 ‘동양국악기 제작소(국악기)’와 같은 악기 전문 가게들과 끼 많은 젊은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악끼거리’가 있다. 깊고 풍부한 레코드판의 음색을 이해한다면 작은 부품부터 전부 손으로 깎아 만드는 수제 턴테이블 제작사 ‘진선오디오(턴테이블)’를 모르면 서운하다. 귀로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만지며 체험하는 감성의 재발견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두성종이(종이)’에서 운영하는 에이셔너리(문구·사무용품)를 추천한다.

오래가게와 ‘재발견’ 여행 코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글로벌 여행 전문 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행을 준비하는 전 세계 예비 여행객들이 모두 공감하는 테마인 ‘내가 사랑하는 동네ž골목ž사람 – 러브유어로컬(LoveYourLocal)’을 타이틀로 오래가게의 종합 정보와 ‘서울 재발견’ 스토리가 트립어드바이저 특별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오래가게의 위치 등 기본적인 내용부터 가게 주인들의 인터뷰 등을 통해 서울을 여행하는 새로운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최경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오랜 시간 우리 곁을 지켜 온 오래가게는 오늘도 변함없이 새로운 손님과 여행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서울은 정말 다양한 형태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고 우리가 지금 경험하는 로컬투어는 앞으로 전 세계 글로벌 방문객이 함께 찾게 될 주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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