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일보] 가족은 의사소통함으로써 가족체계 내에서 자신이 어느 정도의 적응을 할 수 있는지 분명히 판단하게 되고, 규칙, 역할, 관계 등을 규정하며 이를 유지하려고 한다. 그래서 가족 간의 의사소통은 가족관계의 기본이 되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자신을 정확하게 파악할 기회이며,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친밀한 인간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성인이 되기 위한 건강한 인간관계의 형성을 위해 가족 간의 의사소통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가족 간의 소통은 사회, 문화, 장소, 관계의 역사, 구성원의 수 등의 체계 또는 맥락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
가족 간의 바람직한 의사소통의 방법으로는 경청이 있다. 이 경청은 구성원의 이야기를 비판이나 판단 없이 그대로 수용하고 가족의 감정을 진심으로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태도로 경청한 후 자신이 이해한 바를 다시 상대에게 전달하여 적극적이고 진지하게 의사소통에 참여하는 것이다. 의사소통에 비언어적 행위가 있는데 이것은 신체적인 접촉을 의미하며 가족 구성원 간의 신체적 접촉은 동정과 따뜻함 그리고 부드러움과 격려의 마음을 전달하는 포옹이나 어루만짐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나를 전달하는 법도 있다. 나 전달법은 효과적으로 말하는 방법으로 상대방의 행동이 자신에게 어떤 생각이나 느낌이 들게 하는지를 상대방에게 진실하게 표현하는 의사소통 방법이다. 나의 감정을 일으킨 상대방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말하고, 그 행동으로 인해 경험하는 나의 감정과 그 행동이 나에게 미치는 구체적인 영향을 ‘나’의 입장에서 상대방에 대한 비난 없이 말하기 때문에 서로의 솔직한 감정 전달을 유도하여 가족 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현대사회의 가족관계는 미래로 들어감에 따라 급격한 사회변동의 소용돌이 속에서 사회구성의 기본단위인 가족은 변화의 중심에 있다. 가족의 축소라는 외형적인 변화 이외에도 가족 기능이 약화하고, 가족 구성원 역할의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가족의 형태 및 기능은 경제·사회 더 나아가 기술의 변화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데, 아파트와 같은 주거 문화의 변화와 핵가족 및 인공지능의 발달은 가족의 생활 형태 및 문화에도 중요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미래사회는 나 홀로 사는 세대가 늘어나고 반려견과 함께 사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사람과 동물은 뇌파를 이용하여 서로 생각을 이해하는 가족 시대가 될 것이다. 이민정책으로 언어가 통하지 않는 사람들과도 가족으로 소통하며 살아가야 한다. 또한, 서로의 목적을 위해 뜻이 맞는 사람들로 가령 집을 공동으로 구매하여 살아가는 유형들도 가족의 구성원으로 볼 수 있다. 홀로 사는 어르신들은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가야만 한다. 가족관계에서도 은어나 속어사용과 비약적인 정보 통신의 발달로 부모와 자녀 간의 대화가 단절될 수도 있다.
미래사회의 가족의 소통은 가족을 둘러싼 내·외부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여야 하며, 가족이 처한 환경과 갈등으로 위기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이는 가족의 구조나 가족 구성원의 문제가 아니고 사회 즉, 모든 가족이 생활을 유지하면서 해결하여야 할 과제인 동시에 자연스러운 생활 일부가 될 것이다.
현대사회와 미래사회 가족의 소통문제 해결은 서로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미래사회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는 세상이 아니라 서로의 다른 공간에서 살며 어떻게 가족의 관계를 잘 이어갈 수 있는지 노력이 필요하다. 이민자, 인공지능, 반려견과 함께 ‘눈 맞춤’ 하며 살기는 매우 힘들 것이다.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고 부모나 친척, 타인들이 공감대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함은 물론이다. <저작권자 ⓒ 시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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